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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 Roald Dahl’s Matilda the Musical] 갇혀 있던 삶에서 자유를 찾아가는 마틸다!

by 뮤나롱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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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포서터이다. 교복을 입은 소녀가 책상 위에서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한 자세를 취하고 서 있다.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기본 정보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줄거리
감상 및 평가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기본 정보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2022년 12월 02일에 개봉했으며, 상영 시간은 122분이다. 장르가 가족, 코미디인 만큼 전체 관람 가능하다.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 줄거리

  • 작은 천재성

갓난아기가 등장하며 어린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우리 엄마는 내가 기적이래, 우리 아빠는 내가 귀한 아가래, 나는야 공주, 나는야 왕자, 엄마는 내가 하늘에서 온 천사래, 아빠는 내가 귀한 꼬마 병사래 등 부모님이 아이들을 바라보면 하는 말을 노래로 불러준다. 아기들의 부모님 뒤로 후광이 비추는데 부모님들 모두 행복한 얼굴이다. 장소는 산부인과 같다. 산부인과 의료진과 환자들 모두 행복한 얼굴이다.

한 금발의 임신부가 만삭의 배를 하고도 자신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산통을 겪는 임신부는 

태어난 아이를 받아 들어 올리는 모습은 마치 라이온 킹에서 심바를 들어 올리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임신부는 건강한 딸을 낳았지만 부부는 아들을 원하고 있었는지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실망하고 돌아가는 그들은 선량한 자신들에게 왜 이런 나쁜 일이 생겼는지 불평한다. 하지만 영화는 시작부터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태어난 아이들은 기적이며 기쁨이라는 즐거운 멜로디의 노래를 부른다.

 

  • 부모에게 방치당하는 마틸다는 똑똑한 복수를 한다.

마틸다의 부모는 마틸다를 '그거', '그놈'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마틸다가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학교를 보낼 나이가 되었는데도 학교에 보내는 것을 깜빡했다고 하자, 아버지는 학교 다니지 않아? '아들?'이라고 계단 아래 있는 마틸다에게 묻는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마틸다를 위해 학교 장학사와 허니라는 선생님이 마틸다의 집을 찾아온다. 부모는 유행에 따라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장학사는 그들에게 심층 질문을 하게 된다.

부엌에서 우유를 따라 방으로 올라가는 마틸다를 따라 나온 허니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접근한다. 학교에 가고 싶은지 물어보기 위해 학교 생활이 어떤지 알려준다.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학교에는 많은 책이 있고 재미있는 수업이 있다고 말해준다. 마틸다는 문학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반색하며 허니 선생님에게 그림책도 있는지 물어본다.

학교 선생님들이 돌아간 후 아버지라는 사람은 마틸다 때문에 벌금을 내게 되었다며 악담을 하고 간다. 못 된 어른이다. 벽장 안에 갇혀서 지냈던 해리처럼 다락방에 갇혀서 사는 마틸다는, 부모라는 사람들이 TV를 보며 웃고 떠드는 동안 작은 복수를 한다. 가만히 앉아 당하지 않겠다고 하는 마틸다의 노래 가사가 인상적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하며, 그것은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다면서 말이다.

 

  • 크런쳄 홀 학교에 다니는 마틸다, 무척이나 신났다.

펠프스 아주머니는 출근하면서 닫힌 교문 앞에 선 마틸다를 발견하고 말을 건다. 등교 시간까지 1 시간이 남아있지 안느냐고 묻고, 마틸다는 설레서 일찍 왔다고 대답한다. 학교에서 글 쓰는 법을 알려준다고 했지만, 마틸다는 이미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터져 나올 것처럼 꿈틀대는 이야기,  펠프스 아주머니는 마틸다에게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들어보자고 한다. 기승전이 탄탄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학교를 가야 한다며 결정적인 결과는 말해주지 않는다. 마틸다는 좋은 스토리텔러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시 듣고 싶을 지경이다. 학교에는 많은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신입생을 반기는 학생회 임원들의 경고가 꽤 귀엽다. 학교를 감옥이라고 표현하는 건 어느 나라 학생이나 같은 것 같다. 철창 안에 갇힌 죄수라는 표현도 똑같다.

마틸다의 교실은 Z반이며 그곳에서 허니 선생님을 만난다. 칠판을 지워보라고 내보내지만, 마틸다는 선생님의 말을 잘 못 알아듣고 수학 문제를 풀어낸다. 놀란 허니 선생님은 교장 선생님에게 수학 재능이 뛰어나다고 알리지만, 교장 선생님은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 다락방 감옥을 벗어나자 학교라는 더 큰 감옥으로 들어왔다.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마치 군인을 보는 것 같다. 예외는 없고 질문을 싫어한다. 교장 선생님이 입은 옷과 행동이 이 그 느낌을 더 견고하게 만든다. 학교 건물 입구에 모인 아이들 중 양쪽으로 머리를 땋은 학생 이름을 불러낸다. 교장은 양갈래 머리가 싫다는 이유 하나로 학생을 잡는다. 왕년에 올림픽 해머 멀리 던지기 선수였던 교장 선생님은 그 학생의 양쪽 머리를 잡고 해머처럼 돌리다가 학교 담장 너머로 던져버린다.

(중략)

 

감상 및 평가

  • 뮤지컬 장르 영화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뮤지컬 장르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시작부터 푹 빠져서 봤다. 번역에 대한 평가를 많이 봤는데, 직접 봐 보니 듣던 것만큼 대단하다. 알파벳 운(Rhyme)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한국 자음의 운(Rhyme)이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번역가 분들은 천재가 틀림없다. 게다가 어른 배우분들과 아역 배우들 연기도 모두 뛰어나서 어색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전혀 없었다.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춰야 하는 뮤지컬 특성상,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들의 노력 덕분에 완성도 높은 영화를 보게 되어 무척 기쁘고 벅차오른다.

 

  • 충격적이었던 학생이 날아가는 장면에 숨겨진 장치

교장 선생님이 양갈래 머리를 잡고 돌리는 장면을 보고 무척 놀랐는데 알아보니, 머리까지 올라오는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서 아프지 않았으며 놀이기구 타는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당연히 아역 배우들의 안전을 우선시했겠지만, 촬영장 비하인드 영상을 찾아보고 안심했다. 그 영상에서는 아역배우들에게 다정한 교장 선생님을 볼 수 있다. 깜빡 속아버릴 정도로 연기를 잘하는 교장 선생님 역의 엠마 톰슨 배우분의 다정함이 영상 밖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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