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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곤지암 : GONJIAM: Haunted Asylum] 폐정신병원,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by 뮤나롱 202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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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본 정보
등장인물
영화 줄거리
감상 및 평가

 

※ 공포영화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영화를 보고 난 뒤 게시글을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영화 기본 정보

2018년 3월 28일에 개봉한 [곤지암]은 도시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대학생들이 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는 방식으로 색다른 연출 기법을 사용해서 더욱 공포감을 일으킨다. 일명 페이크 다큐 형식의 촬영 기법이다. 친구들과 함께 흉가를 찾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포영화 중 평점 7점을 넘은 경우는 아주 드문데, [곤지암]은 7.51 점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대한민국에서 개봉 한 공포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러닝 타임은 94분이다.

등장인물

  • 하준 

공포 체험 전문 유튜브 채널 '호러 타임즈'를 운영하는 유튜버. 곤지암 정신병원 탐험 일행 중 리더 포지션이며, 겉보기엔 듬직하고 배려가 깊어 보이지만 실제론 시청률과 돈에 목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집착이 상상을 초월하는데, 베이스캠프에서 내내 심령 현상에 시달리는데도 방송을 고집한다. 진짜 심령 현상이 일어났어도 실질적인 위험이 없었다면 괜찮겠지만, 지현의 팔에 손자국이 난 건 분명 부상을 당한 것이기에 그게 이유가 뭐든 간에 촬영을 중단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하준은 그걸 넘어 아예 멤버들이 더 크게 부상당하거나 연락두절이 되어가는데도 방송만 고집했다. 그는 탐험대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여러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모습을 모두 보도고 폐병원 안으로 들어간다.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다.

  • 지현

공포 탐험대 멤버 중 큰언니 포지션으로 당차며 겁이 없다. 성훈과 더불어 공황상태에 빠진 멤버(샬롯/성훈)를 챙기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아연

곤지암 정신병원 공포 체험단의 막내이다.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성훈과 승욱의 비명소리를 바이킹 타는 소리 같다고 말하는 둥 사실 가장 겁이 없다.

  • 성훈

호러 타임즈의 촬영을 담당한다.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영화 후반부에는 정말 무서운 일을 당한다.

  • 제윤

곤지암 정신병원 공포 체험단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어딘가 얼이 빠져있고 항상 상남자인 척하며 아연더러 겁쟁이라고 놀려대지만 사실 본인이 제일 겁쟁이다.

  • 승욱

러 타임즈의 진행을 담당한다. 호러 스폿 곳곳을 돌아다니며 실시간 방송을 보는 청자들에게 해설을 하는 역할이다. (금기가 있다는 추측이 맞다면) 상황을 악화시킨 근원이라 볼 수 있다.

  • 샬럿

재미교포 학생. CNN 선정 7대 마경 중 세 곳을 갔다 왔으며, 발랄하고 당돌한 성격이다. 공포 체험인데 풀메이크업을 하고, 가슴이 파인 옷과 하이힐까지 신고 온 것을 보면 일행 중 가장 방송 출연을 의식하고 있기도 하다. 

 

영화 줄거리

  • 고등학생 두 명이 담력 체험의 일환으로 폐정신병원을 찾아가며 시작된다.

두 남학생이 무서워서 못 온 친구를 신나게 놀리며 402호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어디선가 탁구공 튀는 소리가 나면서 영상이 끝난다. 그런데 영상 말미에 옆 방에서 누군가 밖을 보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이후 두 남학생이 실종되었다는 신문기사를 보여주며 하준이 진행하는, 공포 & 오컬트 관련 유튜브 채널 'Horror Times' 화면으로 넘어간다. 하준은 1961년 5월 16일에 개원병원을 박영애라는 원장이 운영하며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고, 간첩과 정치사범을 비롯한 범죄자 교화 시설로 사용된 히스토리를 소개한다. 이 병원은 1979년 10월 26일 18년 만에 폐업했다고 한다. 제1026호 대한뉴스를 비롯한 자료 영상을 보여주며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독립운동가들을 학살한 곳을 은폐하기 위해지었다는 소문과 군사정권에서 반정부인사 및 민주인사들을 고문했다는 소문으로 가득한 곤지암 병원을 3기 체험단이 탐험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장면이 바뀌고 이어 서울의 한 카페에서 지현, 여대 간호학과에 다니는 아연, 미국 교포인 샬럿, 호러타임즈 측의 하준, 성훈, 승욱과 마지막으로 제윤이 만나 체험단을 꾸린다. 이들은 간략한 일정을 논의한 후 술파티를 벌인다. 다음 날, 일행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즐거운 분위기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장난을 치며 노는데, 이 과정에서 샬럿이 CNN 선정 7대 괴기 장소 중 이미 세 군데나 다녀온 베테랑 공포 체험꾼이라고 밝혀진다. 여기서 하준은 체험단의 의의를 설명하는데, 곤지암 공포 체험을 라이브로 방송함으로 높은 조회수를 얻고 여기서 나오는 광고 수익을 노리는 것이다. 참고로 이번 방송의 목표 조회수는 백만이라고 한다.

  • 병원의 폐업 날짜인 ‘10월 26일’에 곤지암 병원으로 향한 일행

건물 정문은 폐쇄되어 있고, 경찰도 순찰을 돌고 있어 정문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며 산속의 샛길로 이동, 건물과 가까운 산속에 베이스캠프를 꾸린다. 즐겁게 라면도 먹고 일단 선발대로 성욱과 승훈이 샤워실을 비롯해 유령 목격담이 많은 방에 움직임을 포착해 따라 촬영하는 팔로우 캠을 설치해 놓는다. 이후 베이스캠프에는 하준이 방송 진행 등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남고 나머지 여섯 멤버들이 각자 몸에 고프로를 장착하고 병원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제윤이 숲 속에서 나무에 걸린 여성 속옷을 발견하고 "왜 이런 게 여기 있는 거지...?"라고 한다. 근데 진짜 왜 있는 거지? 일행은 속옷을 나무에 묶어 베이스캠프로 향하는 이정표로 삼는다. 병원 부지에 들어서자 불법 침입자가 있나 확인차 순찰을 도는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고, 일행은 멈춰서 숨을 죽이고 조명을 꺼 발각되지 않는다.
병원 내로 들어온 이들은 귀신을 포착할 수 있도록 채비를 한다. 아주 작은 움직임도 포착해 사진을 찍는 적외선 감지 카메라를 복도 천장을 따라 설치하고, 샬럿은 명동성당에서 직접 담아 온 성수를 작은 그릇에 담아두고 반응을 녹화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다. 그리고 팀을 나눠서 본격적으로 병원을 층별로 탐색하려 하는데, 멘트를 하던 도중 갑자기 앵글 뒤쪽의 원장실 문이 세게 닫히는 현상이 일어난다. 일행은 소리가 난 원장실에 들어가 방을 뒤지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과거 환자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을 비롯해 원장 박영애의 사진들을 발견한 것 외에는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 못한다. 이후 일행은 계획대로 각 층별로 흩어진다. 승욱과 성훈은 원장실 위치에서 강령술 준비를 하며 다른 팀 중계를 담당한다.

 

(중략)

감상 및 평가

가지 말라면 가지 말자! 만지지 말라면 만지지 마라! 경고를 무시하지 말아라! 모든 경고에는 다 이유가 있다. 경고를 무시한 사람들은 그에 따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다. '공포 체험 유튜버'가 공포 체험을 위해 폐가를 탐험한다는 기본 전제는 현실적으로 묘사했다. 실제로 폐가 탐험 영상을 찍거나 생중계하는 유튜버는 많은 편이다. 또한 흥미와 조회수를 위해 초자연 현상이 일어난 것처럼 상황이나 영상을 조작을 하는 유튜버들도 꽤 많다. 그것까지 영화로 고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곤지암 정신병원은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과는 관계없다. 병원 원장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고,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급수 문제로 병원 운행을 하지 않게 되었을 뿐이다. 곤지암 정신병원은 실제로 CNN에서 선정한 "세게 7대 괴기 장소"에 선정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사건 사고가 일어나서 폐업했다는 괴담은 사실이 아니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으로 흉가 체험을 나선 사람들이 실종되고 죽는 사고도 없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이 나온다. 공포영화 마니아라면 알아볼 것이다. 샬럿의 스카프가 혼자 들어 올려지는 장면, 벽에 쓰인 글자가 바뀌는 장면은 다른 영화에서 그대로 연출된 장면을 오마주 한 것 같다. 병원 밖으로 도망쳤던 샬럿이 홀린 듯이 병원 안으로 들어가서 맞닥뜨린 귀신과의 대치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된다. 다시 보고 싶은 공포영화를 하나만 꼽으라면, 고민하지 않고 곤지암을 선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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